허언증 :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그걸 그대로 믿는 병 또는 증상. 허구로 말하고 믿는 증상.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허언증이란 구라를 치지만 이미 그 구라와 몰아일체가 되어 그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증상이라는 건데~~ 요즘 행복한 허언증에 걸려 세상을 따듯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 공간인 허언증 갤러리가 디시 인사이드에 오픈하고 나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번에 올라온 글에는 베어그릴스랑 떡볶이 먹다가 급 결정으로 아마존 오지탐험 갔다 왔다는 필력이 돋보이는 허언증 환자의 글을 본 적 있었는데~

글솜씨가 가히 인터넷에 연재 소설을 써도 팬이 꽤 꼬일만한 수준의 명품 허언이었다.

시간 나는 사람은 디시 인사이드의 허언증 갤러리를 뒤지다 보면 그 글을 발견 할 수 있당~

 

나는 혹시 어떤 비현실을 내 진짜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허언증 갤러리의 글들은 웃기면서도 나를 돌아보게 만들더라~

 이정도면 허언증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레벨인데 ㅋㅋㅋ

왕년에 군대 한번씩은 다 다녀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군대에 대한 허언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하는거 아닌가? ㅋㅋㅋ 날개 한쪽을 펴면 12미터가 넘는 독수리를 봤다는 고딘때 국사선생님의 얘기가 떠오른다~

 유머와 센스가 넘치는 허언증 갤러리의 꿀같은 게시물들이 점점 자주 등장 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는 이렇게 또하나의 마이너 세상을 주류로 받아들여 주면서 다시 한번 세상의 이목을 받고 있는데~

이것이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유저 참여형 컨텐츠의 생산성이 이젠 장난도 예술적으로 치는 단계가 됨으로써

더 많은 유저의 유입을 만들고, 결국 돈으로 이어진다는 얘기지~

 저 문으로 들어가거나 손가락같은거라도 함 넣어보고 싶지 않니? ㅋㅋㅋ

장난 게시글 하나를 올리기 위한 조그만 움직임도 이끌어내는 힘이 유저 기반의 자율성 높은 게시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저 노트에는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과 함께 DNA 이중나선 구조가 ㅋㅋㅋㅋㅋ

이젠 숨어있는 은거 덕후들을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 내어 주목을 받게 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세상이 된 것이다.

아프리카 tv를 보거나, 앞으로 진도 유망한 MCN 이라는 아이템 역시 이런 게시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것 같은데. 그냥 내 생각인가? 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