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써 놓은 것 처럼 누워서 부자 되는 상상만 하고 있으면 십년 후에도 배고픈 상상 전문가 이외에 실질적인 부자는 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삽질을 하게 되더라도 일단 시작 해 보자는 생각이 든다.

제 1 삽질의 시작을 알리며~~

우선 가장 노멀하게 게으른 가난뱅이가 할 수 있는 부자 되는 삽질의 첫걸음은 '공부' 로 정했다. 가장 먼저 인터넷을 뒤지고, 책을 사서 읽는 행위가 되겠다. 드럽게 많은 정보들 중에 내가 선택하는 정보가 앞으로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내게 얼마나 도움을 주게 될 지, 아니면 내 발목을 잡는 악습관을 만들어주게 될 지는 모르지만 지식 없는 가난뱅이보다는 지식 있는 가난뱅이로 1렙 업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겸허히 노가다를 시작 해 보기로 한다.

1. 유튜브에 '시골의사 박경철' 을 검색해 봤다. 왜 이사람을 검색했냐면, 친구가 한 번 들어보라 했기에......

 

근데 내 눈길을 확 사로잡는 영상 제목 발견!! '부자의 꿈 3년 안에 이루자' 라는 제목인데 이게 이루어지면 나는 소원성취 하고 40대 초반에 은퇴해서 카리브해로 날아가서 미녀들이랑 쥬스 빨고 있을것 이라는 생각으로  3회 경청 했다.

이 강의에서 내가 주의해서 들은 핵심은 '큰 수익률 보다는 작은 수익률이라도 로스 없이 무조건 이기는 쪽에 투자를 해야 한다' 뭐 이런 비슷한 내용인데 이게 내 머리속에 안착했다. 일단 워렌버핏이 그냥반이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된거라니깐 얼마나 신뢰가 팍팍 가는지~~~

2. 경제학 책 구매

우선 경제학 고전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아직 20대라면 그렇게 시작 했을 것 같지만 난 할루하루가 급한 절실한 가난뱅이니깐 패스

노벨 경제학상을 탄 사람들의 논문이나 책을 읽어보려 했지만 또 내가 너무 거시경제학 쪽으로 읽어봤자 뭐하냐 하는 생각에 그냥 어느 사이트에서 경제학 추천 책 리스트 중에서 몇 권 골라서 구매 신청 했다. 책은 집으로 배달 오면 소개하는걸로.....

 

3. 주식 공부 사이트 가입

네이버에 주식 카페 두군데 가입 및 기초 강의 동영상 주파!!

주식은 그냥 도박과 같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인생이지만 왠지 땡겨~~~~

 

이번 1차 삽질 과정에 도입하면서 내가 세운 몇가지 철칙!!

1. 기본적인 수익을 내는 일은 꼭 하자 - 나 사진작가임 사진 찍을거임, 나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회사도 하고 있음(고객은 없지만) 그거 영업도 열심히 해서 기본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멍은 만들어 놓을거임

2. 헛돈 안쓰기 - 괞히 바 같은데 가서 폼잡으면서 양주 빠는 삽질은 충분히 했으니 그 돈 모아서 투자하기로 결심

3. 공부 또 공부 - 실전에 바로 투입되는 일은 막걸리병 들고 총 든 넘들하고 싸우러 나가는 느낌이니까 나도 공부를 해야함

4. 그래도 실전 투자 - 100만원을 투자하겠음!!

 

카리브해가 가까이 오고 있음!!!

 

 

 

오늘부로 서른여덟. 어느덧 우리 아버지가 내 나이였을 때 이미 11살과 9살 짜리 아들이 있던, 세상에서 가장 어깨가 든든해 보이던 그분의 나이가 된 나를 바라보니, 적어도 지금까지는 흔하게 말하는 인생 참 헛살았다는 말이 내게 얼마나 잘 맞는 표현인지 깨닫게 된다. 


통장의 잔고는 300만원도 채우지 못하고, 알콜을 섭취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알콜 중독에, 고혈압 약까지 복용하고 있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고등학교 때 야자시간에 땡땡이 치고 놀고있던 나에게 지금 모습을 보여준다면 거의 패닉이 올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슬퍼진다. 


하지만 누군가 SNS에 올려논 말 처럼 어린 나이에는 무언가 잘못된 상황을 맞이 했을 때, ‘이걸 어쩌지? 어떻게 해결하지?’ 하면서 고민하고 심각해 지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간단하게 ‘어머 좃됐네!!’ 라고 한마디 하고 그냥 잊어버리는 정도 까지 신경이 굵어진 것은 지금까지 먹은 나이에 대한 보상이긴 한가보다. 


두서없이 쓰고 있는 이 글에서 나는 좃돼어있는 내 상황을 비관하고자 하려는건 아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살아온게 20대와 30대 부터 오직 술과 여자만 탐하느라 생긴 결과물이라면, 여기까지는 일단 마침표를 찍어보자. 그런 의미에서 작은 다짐을 하는 상황이랄까? 


‘이젠 돈을 벌어보자’ 라는 주제를 2016년 1월 1일에 가져가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객관적인 현재 내 경제적 상태를 짚어봐야 한다. 환자가 고환에 병이 있으면 아무리 쪽팔려도, 아무리 간호사 한 대여섯명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머 이런건 처음이야 잇힝!!’ 하며 내 불알을 티라미슈 케익 보듯이 바라보는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병원은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하니깐. 

1.   현재 잔고 : 247만 3천7백 4십1원

2.   실제상황 : 은행 마이너스 통장 1100만원(풀로 다 땡겨씀), 우리카드 카드론 대환(160만원), 국민카드 카드론 대환(180만원), 보험 담보 대출(500만원), 지인에게 빌린 돈 총 합(약 900만원)                                                                                                                  

결국 현재 잔고(240만) – 부채 총 합(2740만) =  - 2,500만원이 현재 내 실제 상황이다. 


비관적으로 보여지는 숫자지만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80에 죽는다고 하면 정확히 반으로 인생이 접히는 시기쯤에 한번 정도 뒤집기를 해 볼만 하다. 글이 비관적으로 느껴질 지 모르지만 난 사실 매우 낙관적이고 명랑하니깐~~ 


그래서 지금부터 세우는 ‘돈을 벌어보자’ 라는 계획에 ‘열심히 일해서 저축한다’ 라는 식의 ‘국영수 위주로 예습복습 철저히’ 같은 방구같은 소리는 하지 말고, 서울대 가는 애들 다 한다는 쪽집게 과외처럼, 내가 스스로 찾고 파내서 ‘돈 버는 법!!’ 에대한 공부를 하고 실천하는 쪽으로 나를 한번 움직여 보려 한다. 


우선은 누구나 다 하는 짓거리부터 시작 하겠지만, 예를 들면, 인터넷 졸라게 뒤지고 서점 가서 책 사서 읽어보는 그런거. 이번 ‘돈벌기’ 인생 여행에서 만나게 될 과외선생들을 기대하고, 험난한 여정 속에 꼭 등장하는 초미녀를 덤으로 챙기는 즐거운 상상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 늘어난 뱃살 부여잡고 궁댕이를 들고 몸을 움직여 보련다. 


언젠가 이 글이 성지가 되기를 사실 졸라게 바라며......2016년 1월 1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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