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같은과 형 중에 은근 존경하던 형이 있었다.

이유는, 별로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여자를 참 잘 꼬셨기 때문인데

그 형이 만나봤던 여자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특이한 여자 얘기를 해 준 적이 있었다.

언제나처럼 그 형은 여유있게 술집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인을 꼬시는데 성공을 했고, 같이 합석해서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갔다가 자연스럽게 둘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다름아닌 여자의 집이었단다.

밤을 보내고 집에 가려는 형의 속옷이 없어져서 찾고 있는데, 그녀가 그 속옷 자기 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랜다. 남자 속옷은 그것도 입던 속옷은 가져서 뭐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녀가 보물 처럼 꺼낸 한 상자를 열더니 그걸 방바닥에 쏟았는데 온통 남자 속옷이었다더라

왠 남자 속옷이 이렇게 많냐고 그랬더니 그녀는 지금까지 같이 밤을 보낸 남자들의 속옷을 모아논건데, 기분이 우울하고 울적 할 때는 이걸 방바닥에 쏟아놓고 그 위에서 뒹굴뒹굴 하면 기분이 풀린다고 그랬단다

다신 안 볼 사람 확정 됨과 동시에 그 형은 팬티 한 장 뺏기고 그 집을 나왔다고 그러더라

 

그런 날강도같은 스토리를 접하고 깔깔댔었는데 어느날 보니

계획적으로 자신이 입던 팬티, 스타킹 심지어는 침, 소변, 대변까지......판매를 하고 꽤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여성들이 있고, 당연히 많은 돈을 주고 그것을 구매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다!!! 물론 지금 안 사실은 아니고 예전에 알았을 때 놀랬다는 얘기~~

 

 

 이렇게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서 1년간 팬티, 스타킹, 소변, 침 같은 그냥 앉아서 밥 멉고 자고만 해도 생겨나는 자연 생산물들을 고스란히 모아서 정성껏 포장해서 판매를 하는 여성이 있었고~~~그 회원이 무려 3만명이 넘는 굉장한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에서 여왕처럼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뭔가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보스의 느낌이었달까?

봉이김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아먹었지만, 그녀는 물 한잔만 먹어도 그게 얼마짜린지 계산하면서 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금광!!!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황금 쉬야를 하는 인간이었던 것이지!!!

놀랄만한건 연 매출이 3억 가까이 됐었다는거!!!!

빤스 팔아서 건물 살 기세야!!!

 

 빤스는 오래 입어서 응가나 소변이 뭍어있고 그 냄새가 진할 수록 비싸단다....

취향은 존중이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빤스 그 자체보다는 그 안의 내용물을 더 좋아하는 편이니깐.....

암튼 이 얘길 접했을 때 난, 여러가지 생각에 빠졌는데~

아르바이트로 수십명의 여성을 고용한 다음에 하루 종일 땀나게 운동을 하고 난 후에 그 속옷을 수거해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쉐어하는 상상을 했다가 쇠로랑 차는 단계까지 이어져서 포기 했고~~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실제 BJ가 자신이 입고 있던 속옷을 그자리에서 경매를 부친 다음에 낙찰자에게 그자리에서 벗어서 택배 포장해주는 서비스를 생각 하다가 역시 쇠고랑 찰 생각에 포기 했단다~~

그래서 나의 비장한 대량 중고 빤스 생산 공장에 대한 사업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렇게 아직도 암암리에 '나 좀 이쁜데~~~내 속옷 살 사람?' 하고 글을 올리면 벌떼처럼 줄을 서서 구매를 하려 달려든다는 사실이 놀랍긴 마찬가지다~

남자 속옷 사는 사람은 없나.....나 많은데....빵꾸난것도 있고....

 이제는 신던 스타킹 같은것은 상식적인 거래 단가까지 정해져 있는 느낌이네~

신던 스타킹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단가가 정해져 버린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이 이런 음지에까지 적용되다니!!!

 이렇게 그냥 쓰레기가 되어버릴 지 모르는 신었던 스타킹 같은것을 끝까지 재화 벌이에 활용하는 우리나라의 알뜰한 여성분이 아주 많지는 않았으면 하면서도, 그래도 수요가 있으니 공급자가 생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스타킹 신고 있다가 여성 사진으로 대강 올려놓고 내가 그 여성인 것 처럼 팔아도 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태변 님들께서는 그 수준이 과학수사대 뺨치는 검증의 달인들이 많기 때문에

남자의 체위와 여자의 체취 정도는 가볍게 구별 해 주실 것 같아 무서워서 못하겠더라~

 

이렇게 일본에서도 AV 배우들이 자기가 입고 있던 속옷을 팬에게 싸인까지 해서 선물로 주는것을 보면~~입던팬티 사랑은 국제적인 취향이라 할 수 있는것이지

뭔가 팬티로 대동단결 같은 느낌이지만

입던 빤스에서 돈을 만들어내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최초의 판매자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한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쌍방울 자유이용권 같은거 하나 선물 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어디가서 뭘 해도 살아남을 사람들~~~

 

 

윤동주 - 편지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세월 잠 못 이루는 밤이 오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시인은 시인이다.

상남자의 패기가 느껴진다. 정성스레 장미꽃 한 송이를 사서 가져왔으면서 여인에게 내밀 때는 툭 던지면서 '오다 주웠다!!' 정도의 멘트만 날리는 느낌의 절제된 감정인데.....

그 속에 이렇게 부드러운 생크림같은 감정이 들었다는 것을

 

 

 

 

 

지난번 나의 냉철하고도 과학적인 로또 구매 방법이 엄청난 효율성을 보이면서 마무리를 했다. 2천원 어치의 로또를 구매 하면서 총 10개의 번호를 찍었고, 그 결과 나눔로또의 로또 번호 분석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 순으로 샀던 6개 번호 중에 40 번이 또 등장하는, 기분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목요일에 구매 해서 토요일까지 3일간 꼬깃꼬깃 내 핸드폰 케이스의 명함 넣는 칸에서 서식하던 나의 꿈, 나의 희망 1호가 숫자 10개 중 총1개의 숫자를 맞추는 쾌거를 올리며 나를 떠났다. 이 결과가 희망적인 것은 나의 과학적 로또 구매 방법을 더욱 추진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줬기 때문이고, 어마어마한 당첨자 중 한사람으로 한걸음 더 다가간 현실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지!!!

로또가, 상황이 변한 것을 글을 쓰는 지금 알았네.....잠시 멘붕......

 

지금은 이렇게 기계 한대에서 자동으로 6개의 공을 뽑아버리네!!!!!

내가 기억하는 로또는 기계 6개가 있고, 옆에 도우미 한 명 씩 서있으면서......

나오는 공 들고 씩 웃어주는게 포인트였는데~~~~

 

그 상황이 그대로 였다면....각 회차별로 뒤져서, 기계별로 당첨된 숫자가 나왔던 다음 회차에 무슨 번호가 가장 많이 나왔었는지....그걸 분석해서 그대로 사려고 했었거든....

근데 이제는 한대가 여섯개의 공을 다 뽑아버리네...

내 꿈과, 내 사랑 츠카사 아오이와, 나를 기다리는 수많은 미녀들이 한걸음 멀어지는것인가....

아니야, 위기라고 생각 할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는 말이 있응게.....

이렇게 한대의 기계가 여섯개의 숫자를 뽑아 낼 경우의 유리한 환경이 뭐가 있을지

연구를 해 봐야겠다.

혹시 함께 이 삽질같은 연구에 동참 할 분들은

가슴속에 미녀를 품고, 벅찬 꿈과 희망에 부풀어서 조언 및 지도 편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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